자기개발/독서 & 배움

경제도서 명저 ' 국부론 '을 읽다. ('학권으로 읽는 국부론'_ 애덤스미스, 안재욱 번역)

dailly 2022. 2. 14. 15:15

 오랜만에 쓰는 북리뷰이다. ‘한 권으로 읽는 국부론’을 읽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 권으로 읽는 국부론’은 영국 학자 애덤 스미스가 1766년 ~ 1776년을 걸쳐서 장장 10년간 쓴 책인 ‘국부론’의 내용을 집약시켜놓은 책인데도 불구하고 독서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내가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부의 인문학’을 읽으면서 경제 이론을 설명하며 여러 번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언급되기에 호기심에 독서를 시작하였다. 어느 학문의 전문서적이 그렇듯 경제서적 역시 전문 용어가 등장하니 용어 때문에 내용이 더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경향이 강하다.

   

 ‘국부론’의 저자인 애덤스미스는 원래 경제학과는 거리가 먼 철학자였는데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볼테르, 루소 달랑베르, 디들 등 프랑스 계몽주의자와 교류하게 되면서 경제학에 대한 관심과 식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애덤스미스가 '국부론'을 집필하던 중세시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통적으로 사람들이 부의 원천은 토지에서 나온다고 인식하던 시기였고 실제로 중세시대에는 토지가 많을수록 부자가 많던 시대였다. 그러나 기름진 땅을 독차지했던 '프랑스'와 가장 먼저 신대륙을 발견해 독점 무역을 해오던 '에스파냐'보다 섬나라에 불과했던 영국이 산업혁명 이후 신흥 부국으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관점에서 돈이 움직이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 탄생한 책이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다.

 

 ‘국부론’은 현재시점으로 집필된 지 240년이 넘은 책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양한 경제분야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저명한 경제도서이다. '국부론'은 '경제학'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 시절에 '경제학'이란 새로운 학문을 확립시켰고 이론, 역사, 정책의 세 가지 면에서 처음으로 '자본주의 사회'를 체계적으로 정의했다는 점에서 경제학을 공부한다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봐야 할 명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현시대에 '국부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현실적인 모순들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후 시대의 경제학자들이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비판하고 보완하는 과정에서 경제학이 발전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는 것은 의심치 못할 사실이며 실제로 애덤스미스의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현시대의 주류 경제학이 확립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책 구성 -

 

 

 

 

- 노동 생산력을 향상시키는 원인과

그 노동 생산물이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분배되는 질서

- 자산의 특성과 축적 및 사용

- 각 나라 국부의 증진 차이

- 정치경제학의 학설들

- 국왕 또는 국가의 수입

 

 

 '한 권으로 읽는 국부론'은 '국부론'에서 언급된 이론 부분을 집약시켜서 정리한 요약본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크게 다섯 부분으로 정리되어있다. 주 내용은 '한 나라가 부유해지기 위한 상황, 조건, 행동수칙 등을 설명해주며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정립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국부론'을 통해서 애덤 스미스가 전하고자 하는 요지는 '인간의 이기심이 경제발전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제품을 만드는 사람은 소비자들에 대한 자비가 아닌 개인의 이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며, 이러한 개인의 이기심으로 인해 전체적인 시장경제가 성장한다는 것이다. 개인이 더 많은 이윤을 위해서 노력할수록 그 나라는 부국이 될 것이다. 이러한 논리는 공산주의의 실패를 설명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애덤스미스는 "나라가 부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시장개입은 최소화되어야 하고 경제를 시장에 맡겨야 한다. 경제가 시장에 맡겨졌을 때야 비로소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시장이 효율적을 작동한다."라고 주장한다. 

 

 

 나는 '국부론'을 읽은 후, 경제학자도 아닌 비전문가의 눈으로 현재의 시장경제를 무려 240년 전에 정의 내린 애덤 스미스의 통찰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국부론'을 통해서 애덤스미스의 관점에서 바라본 '부국(國)을 형성하기 위한 조건'들을 배우면서 자본주의 시스템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화폐의 기원, 무역시장의 원리, 시장경제와 종교와의 관계 등의 폭넓을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을 읽으며 생소하고 어려운 내용이 있어서 책 내용을 100%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 부분도 군데군데 있었는데 그렇기에 다양한 경제책을 접한 후 ‘국부론’을 다시 한번 읽어볼 예정이다. 책 뒷쪽에  키워드를 찾을 수 있는 페이지가 첨부되어있어서 책의 읽고 싶은 부분을 다시 읽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경제이론이 실제 시장경제에 100%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수학 문제를 풀 때에도 원리를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응용문제를 풀 수 있듯 실제 시장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경제이론을 공부하는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꾸준한 경제공부를 통해서 실제 시장흐름을 읽는 눈을 키우고 시장경제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것이다.